<앵커>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식 다시 전하겠습니다. 오늘(28일) 새벽에 난 불로 지금까지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들이고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장성군의 요양병원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0시 25분쯤이었습니다.
병원 별관 2층 가장자리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장성소방서를 비롯해 담양과 나주, 영광 등 근처 지역 소방서 4곳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환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70~80대 노인이라 피해는 컸습니다.
당시 병원 별관에는 간호사 53살 김 모 씨를 비롯해 환자 35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7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간호사 김 씨를 포함해 21명이 숨졌고, 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상으로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특히 금방 대피할 수 있었던 1층과는 달리, 2층에 머물던 환자들은 불길을 빠져나오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망자들은 광주보훈병원을 비롯해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안치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전기적인 이유 때문에 불이 난 것 같다는 병원 직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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