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만주철도 실체는 일제 정보수집기관"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4.05.05 13: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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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1906년에 중국 동북지역에 설립한 국영철도회사인 남만주철도회사, 즉 만철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지원하는 거대 정보수집기관이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중국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지린성 사회과학원 연구팀이 일제가 남긴 만철 관련 사료들을 분석한 결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2차 대전 기간인 1944년 만철은 직원 수가 50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조직을 형성해 침략 전쟁 수행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만철 직원 중에는 일본교민 20만 명과 1만 명이 넘는 퇴역 일본군인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이 정보 수집이나 자원 조사 등을 통해 일제의 효과적인 침략 전쟁을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만철이 일본 관동군과 관동주 총독부와 함께 중국 동북지역에서 일제의 '세 거두'를 이뤄 중국 침략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만철은 1931년 만주사변 이전부터 일본 낭인들을 대거 중국에 침투시켜 침략을 위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일본 낭인들이 노점상, 의사 등으로 위장해 활동했고 전화·전신 감청을 통해 중국의 각종 정보를 빼냈다면서 만철 산하 조직은 중국과 일본에 널리 퍼져 있었고 핵심 조사원은 2천 500여명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만철은 1937년 중일전쟁 이후 군대 지원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거치면서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회사가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표면상으로는 철도와 탄광 경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자원을 강탈하고 침략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