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해역은 어제(27일)에 이어서 오늘도 기상상황이 나빠서 수색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이 보이는 동거차도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까지 강하게 퍼붓던 비바람은 지금은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파도가 높아서 이곳 동거차도 연안까지 강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해무도 매우 강해서 육안으로는 사고현장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유속도 빨라지면서 수색작업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중 수색작업은 어제 오후를 끝으로 지금까지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잠수 요원들이 다시 물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물살이 너무 빨라서 다시 물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조금 뒤인 오후 1시가 넘으면서 물살이 느려지는 시간이지만, 이 수중수색이 가능할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4층 뱃머리 중앙과 좌측에 있는 격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잠수 요원 92명이 바지선에서 대기 중이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 실제로 물속에서 들어가 수색에 참여하는 인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1명의 시신만 추가로 수습되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모두 188명, 실종자는 114명입니다.
사고 해역에 내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고, 물살도 점점 빨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