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의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조문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째인 오늘(24일) 낮까지 2만 3천 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로 가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학생과 직장인, 주부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문 둘째날인 오늘 오후 1시 반까지 조문객수는 2만 3천 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하루만 벌써 1만 명이 넘게 이곳을 다녀간 셈입니다.
이곳 분향소 제단에는 단원고 학생 45명과 교사 3명의 영정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제단 양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2대가 학생 희생자들의 사진과 문자메시지로 들어온 추모글들을 각각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추모글 문자메시지는 3만 4천여 통이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문객들은 영정 앞에 묵념하고 꽃을 바치면서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임시 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고 29일부터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보다 넓은 규모의 초지동 화랑유원지로 옮겨서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열 예정입니다.
현재 안산 시내 12개 병원과 영결식장에는 학생 희생자 62명을 비롯해 모두 67명이 안치돼 있습니다.
구조학생 70여 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고대 안산병원은 입원학생들이 분향소 방문을 원하고 있지만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방문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