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넋을 기리려고 설치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 들이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붙인 메모지 수백장을 떼어 낸 50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5살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날 밤 9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 내 임시 합동분향소 벽면에 붙은 쪽지글 수백 장을 뜯어내 자신의 가방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단원고 한 학부모는 순찰을 돌던 경찰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A씨 가방 안에는 파일클리어 안에 무사 기원 쪽지글 수백 장이 빼곡히 붙어 있었습니다.
A씨는 그러나 "문상 온 사람들이 메모를 붙일 곳이 없어 잠시 떼어내 가방에 넣어둔 것 뿐이다"며 "지난 사흘 동안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왜 나쁜 사람으로 모느냐"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