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이 뛰는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팬들도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습니다.

다저스는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미국 국가 연주에 앞서 관객들에게 모두 기립하라는 안내에 이어 "한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도하자"고 말했습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담요를 두른 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뒷모습을 찍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약 1분 동안 이어진 묵념 시간에 3만여 관중과 양팀 선수단은 고개를 숙이고 숙연한 표정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묵념은 선발 투수가 류현진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마련됐습니다.

류현진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자 라커에 추모 글씨를 써 붙이고 성금 1억원을 기탁하는가 하면 21일에는 희생자 돕기 모금 사인회를 여는 등 세월호 참사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