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오전부터 사망자가 한꺼번에 수습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대표단은 이날 팽목항에서 가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실종자를 찾은 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하나둘씩 떠나면서 혹시 남게 될 가족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 "대표단과 실종자 가족들은 장례를 치른 뒤에도 돌아와 마지막 실종자가 나올 때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가족들에게 앞으로 장례절차를 안내하고, 실종자가 한꺼번에 수습돼 대표단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며 예비 대표단을 모집했다.
신속한 사망자 확인을 위해 나머지 가족들의 DNA 채취협조도 당부했다.
끝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가 발생하면 가족들의 동의하에 '선 사망' 처리를 한 뒤 장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실종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층 선미 객실 부분의 수색이 시작돼 약 4시간여 만에 입구부분에서만 21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