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생자가 이렇게 계속 늘고 있습니다. 희생자 수습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진도 체육관에선 내 가족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힘겨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해경이 인상착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 지금 진도 체육관 상황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오늘(23일) 새벽에도 사고 해상에서 희생자 여러 명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체육관에 모여 있는 가족들의 흐느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이들의 생사를 확인한 가족들은 팽목항 임시 영안실에서 시신을 인계받은 뒤, 구급차로 이곳에 잠시 들러 그동안 사용했던 옷가지를 찾아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체육관 상황판엔 추가로 수습된 희생자들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정보만으론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해경이 희생자들의 인상착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신속한 시신 인계를 위해 인양 일시와 팽목항 임시 영안실에 인양된 시신이 도착하는 시간을 추가로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주말 한때 500명에 달했던 진도 체육관의 실종자 가족 수는 절반인 25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고 떠나는 유족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체육관에 있는 일반인들과 구별하기 위해 이곳의 가족들은 목에 명찰을 걸고 어제부턴 가족별로 1명씩 파란 식별조끼를 나눠 입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내일까지 이틀 안에 생존자 확인과 시신수습을 완벽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