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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침 시점에서 복원력 제로였을 것"

"세월호, 변침 시점에서 복원력 제로였을 것"
"변침(방향 전환) 시점에서 복원력이 제로였던 것 같다." "현재 세월호가 거꾸로 뒤집힌 상태로 떠 있는 것은 선박의 무게중심이 선박의 밑에 있지 않고 위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선장 경험과 '선박의 구조와 복원성', '선박 구조와 정비론'의 책을 내고 대학에서 15년째 해기사를 양성하는 목포해양대 김형근 교수가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참사 원인으로 "변침 시점에서 복원력이 제로였을 것"이란 내용 등을 SNS에 올렸습니다.

복원력은 선박이 외력의 영향을 받아 한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원위치로 돌아오려는 힘입니다.

복원력 제로는 선박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김 교수는 "변침지점(맹골수로)에서 당직 항해사가 변침했을 때 복원력 제로 상태에 근접해 변침 후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하고 정지되면서 기울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때 결박됐거나 결박하지 않은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이 급경사로 기울고 이때부터 바닷물이 들어와 '대각도 횡경사'가 생겨 선박이 전복됐을 것으로 김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려면 선박 개조 전·후 무게중심 변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선박 출항 시 화물, 평형수, 연료, 청수가 얼마만큼 실렸으며 출항시 흘수양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항 당시 무게중심과 변침 시점에서 출항시 연료와 청수가 얼마나 소모됐는지 알면 변침 시점에서 선박의 무게 중심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런 요인을 검토해 보면 정확한 침몰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현재 배 상태로 봤을 때 선박의 무게 중심이 위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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