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여객선 침몰사고 생존자들 대부분이 우울과 불안 상태가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고대 안암병원의 지원받아 전담팀을 확대하고 환자들의 안정을 위해 가족 이외에 면회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입원 중인 생존자들에 대한 진료와 경과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여객선 침몰사고 관련 환자는 모두 80명입니다.
이 가운데 단원고 학생 73명과 일반인 2명, 실종자 학생 가족 1명 등 모두 7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사 1명과 일반인 1명 등 2명은 퇴원했습니다.
퇴원한 교사 1명은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차 병원장은 우울과 불안 상태를 평가한 결과 우울상태 16명, 불안상태 28명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우울·불안 증상은 지연되어 나타나기도 해 지금은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7명의 환자는 우울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와 1대 1 심층면담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일부 수면 장애를 겪는 학생과 일반인 환자가 있어 약물 처방도 시행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치료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불안을 감소하는 안정화 치료를 우선 시행하되 상태가 심하면 불안증상 경감 치료의 행동요법 중 하나인 이완요법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등의 지원을 받아 정신건강 전문의 6명, 전공의 8명, 임상심리사 8명 등 22명으로 전담팀을 확대 구성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은 환자들의 절대 안정을 위해 오늘부터 가족 외에 친구와 지인 등의 면회를 될 수 있으면 제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