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이번 사고와 관련된 주요 의문점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공길영 교수님입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원인을 두고 선박이 급격히 선회했기 때문에 화물이 쏠리면서 기울어졌다, 그런 얘기가 있고요. 아니면 선박 안에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
현 상황에서 사고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만, 선박이 급격히 선회하면서 선박이 기울어졌다 라는 것들은 사실은 상식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내부의 어떤 선체판의 균열이 있어가지고 그 균열에 의해가지고 침수가 일차적으로 일어났고, 그 침수에 있을 배가 좌현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이 승조원들이 기울어진 배를 바로 잡고자 팔을 좌현, 우현 이렇게 하면서 더 기울어진 선체를 더 기울게 되면서 급격한 선체 기울어짐에서 침몰된 그런 경우로 현재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초기에 선장이나 승조원들이 우리 여객인 학생들한테 객실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라 라고한 것은 지금 현재 선장이나 승조원들은 이렇게 급격히 선박이 침수되리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어떤 급격한 침해에 의한 침몰사고라기보다는 그 전에 어떤 선체판의 어떤 금이 가서 그쪽으로 먼저 일차적인 침수가 이루어진 상태가 아닌가 그렇게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규모가 이 정도 되면 여객선은 구명정, 구명보트를 구비하고 비상시의 잘 활용할 수 있게 기본적으로 준비되어있어야 했던거 아닙니까?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구명정은 위급 시에 승조원들이 어떤 조작을 통해서 해상에 내려야 됩니다. 그런데 선장이나 승조원들이 먼저 사고선박을 이탈하는 바람에 그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마 내려지지 않은 것 같고, 그때 구명벌이라고 하는 저 화면에 보이는 저 내용들은 사실은 수압에 의해서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일부 작동하지 않은 그런 점들은 현재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자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최초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서 구조하고 이런 전반적인 해난 구조체계 이번 사건에서 어떤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생각하십니까?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
일차적으로 사고 선박이 해경이나 VTS 쪽에 사고를 신고하는 과정에서 1차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되는 시간이 한 7시 45분에 그 사고 선박의 일등기관사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가 기울었다 라고 인터뷰를 한걸 봤습니다. 아마 저희가 8시 되면 선박이 당직교대를 합니다. 그 사람이 15분쯤에 당직교대를 위해서 당직 일지를 쓰고 있었다고 보면 시간이 비슷한 것 같은데, 그게 7시 45분하고 VTS에 신고가 접수된 8시 55분하고 약 1시간의 시간 차이입니다. 제 생각에는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사고 선박에서 한 시간여 아마 선장이나 이하 승조원들이 배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초기에 대응이 잘못됐다. 그리고 이제 해경의 사고 접수가 된 이후에 구조자들을 구조를 위해서 해경이나 해군이 출동했는데 사실은 해상사고가 나면 해경, 해군 또 해수부 이런 쪽에 체계적인 지휘책이 구성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서 좀 더 체계적인 구조작업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지금 배가 침몰해서 거꾸로 선 상황에서 선실 안에 많은 실종자들이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럼 앞으로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실종자들은 선미 선실 쪽에 몰려있을 것 같고, 선미는 현재 해저 바닥에 닿아있는 상황입니다. 수심이 가장 깊은 곳에 닿아진 상태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잠수부가 그 선실에 접근을 해야 합니다. 접근을 해야 되는데 알려진 것처럼 조류도 세고 또 시정도 굉장히 물속의 시정도 안 좋고, 그리고 약 30미터 이상 물속으로 들어가야 되면 이건 특수 장비를 찬 특수훈련을 받은 잠수부가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걸 뚫었다고 해도 선내로 진입을 해야 되는데 여객선은 선내 구조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그 구조를 잘 아는 사람도 접근이 어려운데 아무리 특수 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접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잠수부에 의한 구조는 최선을 다해봐야 겠지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또 한가지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선미가 침몰 됐으니까 거기에 공기주머니를 달아가지고 부력을 만들어서 선체를 조금 띄워가지고 그 상태에서 어떤 경우는 바닥을 용접해가지고 뚫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그 다음에 또 배가 조금 띄고 나면 잠수부들이 선내로 진입하기가 조금 쉬워집니다. 그런 방법이 있는데 이것 역시도 공기 주머니를 달고 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성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역시 구조의 어려움은 계속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