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원고 학교 측이 수학여행 지침을 지키지 않은 점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00명 이내 소규모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사전에 안전 교육을 하라는 교육부 지침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5명이 숨진 뒤, 교육부는 수련활동과 수학여행 매뉴얼을 기존보다 강화해 일선학교에 전달했습니다.
수학여행은 대규모로 이동하는 획일적인 활동을 지양하고, 세 학급, 100명 이내의 소규모로 실시하도록 권장했습니다.
그러나 한 학년 학생 전체가 동일한 일정으로 함께 가는 관행은 여전히 대부분 학교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도 두 학년 10개반 학생 325명이 대규모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교육부 매뉴얼에는 또 출발하기 전에 안전 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배에 탑승하기 전 별다른 사전 교육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 학생 : (배타기 전에 안전교육은 어떠했어요?) 선생님은 얘기 안 해줬어요. (배타기 전에 따로 구명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거나 한 적 있어요?) 전혀 없어요.]
매뉴얼만 전달하고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있는 교육당국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십년 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