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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온 '봄 손님' 황어…집단 산란 장관

<앵커>

동해안 하천에는 요즘 연어처럼 회귀하는 습성의 어종인 황어가 찾아와서 장관입니다.

고향을 찾아온 봄 손님, 황어떼 산란 모습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봄 빛깔이 퍼져가는 강릉 연곡천 얕은 여울 곳곳에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움직임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가운 봄 손님 황어떼가 알을 낳기 위해 바다에서 올라왔습니다.

조금 더 깊은 곳에는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황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의 화려한 혼인색을 자랑하듯 몰려다니다가 깨끗한 자갈밭에서 집단 산란에 들어갑니다.

적게는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가 한데 뒤엉켜 알을 낳습니다.

황어떼가 머물다 간 돌 틈마다 노란 황어 알이 붙어 있습니다.

얕은 모래밭에도 알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수정된 황어의 알은 자연 상태에서 보통 1주일에서 2주일이 지나면 부화하게 됩니다.

황어는 잉어과 물고기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사는 종으로 연어와 달리 알을 낳고도 죽지 않고 바다로 돌아갑니다.

부화한 황어 치어도 하천에서 여름까지 자란 뒤 바다로 나갑니다.

[박정호/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민물의 영향이 많은 기수라든지 연안을 따라서 회유를 하게 돼 있고 연어처럼 멀리 아주 북태평양까지 가는 건 아니고 연안을 회유하다가 3년 정도 되면 봄철에 성숙해서…]

동해와 남해안 하천에서 황어들의 회귀는 3월부터 4월 말까지 한 달 남짓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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