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미세먼지 심할 수록, 영아 사망률 53% 증가"

조기호 기자 cjkh@sbs.co.kr

작성 2014.03.11 20:28 수정 2014.03.11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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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로 가득 찬 서울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 연평균 미세먼지 분포도가 지역별로 다르다는 게 보이실겁니다. 색이 짙을 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다는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초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 살거나 활동하는 임신부일수록 태어난 아이가 1년 안에 숨질 확률이 53%나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환경저널에 실린 초미세먼지와 관련한 논문입니다.

고려대와 미국 예일대가 4년 동안 공동 연구한 결과물인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태어난 지 1년 미만의 영아가 숨질 확률이 53%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조사 대상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동안 서울에 살던 임신부 35만 9천 명입니다.

연구팀은 임신부 거주지와 활동 지역을 종합해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순서대로 임신부를 분류했습니다.

그다음 이들이 낳은 아이 중, 1년 미만에 사망한 2백25명의 영아를 확인했더니, 초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 사는 산모의 아이가 덜 노출된 곳에 사는 산모의 아이보다 53%나 더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또 지난 2월 나흘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3배 이상으로 올랐을 때,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서울 지역 거주자는 1년 후에 하루 사망자가 평소보다 최대 12명 더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내놨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초미세먼지 예보제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손영길/서울 구로구 고척로 : 마스크를 써도 미세먼지를 완전히 막아주는 것 같지 않고 목이 불편합니다.]

[이종태 교수/고려대학교 환경보건학과 : 한 6명에서 18명 정도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같이 고지해주면 아마 일반인들에게 좀 더 그 내용이 와닿지 않을까.]

연구팀은 내일 국회에서 환경단체와 함께 초미세먼지 유해성을 알리는 토론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