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임신부와 태아에 특히 더 위험"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3.12.07 14: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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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에서 몰려온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폐뿐만 아니라 심지어 세포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입구가 되는 기관지나 폐 같은 호흡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작은 미세먼지가 온몸을 돌아다니며 심장병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거나, 혈액을 타고 뇌로 들어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엔 이 미세먼지가 임산부와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한 의과대학이 임신부 1천 500명을 4년에 걸쳐 추적조사해봤습니다.

그 결과, 충격적이게도 미세먼지를 마신 임신부는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만 저체중아 출산, 조산이나 사산, 자궁 내 성장지연도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임신부 몸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몸속으로 퍼지면서 염증물질 등을 만들고, 이런 물질들이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걸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끼치는 악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태어난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도 계속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한 미국의 한 대학병원이 아동 천7백 명을 조사한 연구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폐활량이 정상의 80%에 못 미치는 '폐 기능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를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세먼지가 임신부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오늘(7일) 저녁 8시 뉴스에서 더 상세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