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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 '피사의 아파트' 10년 만에 바로 섰다

안현모 기자

작성 2013.05.08 20: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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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가보면 피사의 사탑처럼 비스듬히 기울어진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걸 바로 세우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보시죠.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2003년에 지어진 인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눈에 봐도 건물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지반이 약한 매립지 위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복구시공사 : 무게가 전면과 후면 또는 측면이 똑같다 한다면 균등침하로 그냥 꺼지기만 하는데 만약에 무게가 전·후면이 조금만 차이가 나더라도 무거운 쪽으로 부등침하가 생겨버리는 거죠.]

기운 각도는 1.5도.

쇠구슬이 빠르게 굴러가고 음료수는 한쪽으로 흐르고 방문도 저절로 열립니다.

하지만, 시공사가 부도를 내 복구에 애를 먹다가 지자체가 나서면서 지난 달부터 복구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 승산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새로운 공법을 이용해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내려앉은 쪽을 20cm가량 들어 올리는 겁니다.

강관 파이프에 유압을 주입하자 건물이 조금씩 조금씩 수평을 되찾습니다.

아파트가 바로 세워지면서 직각으로 떨어지는 추의 다림 줄과 건물의 외벽이 평행에 가까워졌습니다.

복구 공사비는 지자체와 감리업체가 80%를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주민이 내게 됩니다.

[양경희/아파트 주민 : 계속 두려움 속에서 살았는데 진짜 행복하고요. 꿈만 같습니다. 살고 있는 데서도 계속 이 공사가 이뤄졌고요, 기술이 참 좋아진 거 같아요.]

10년 만에 바로 서게 된 '피사의 아파트'.

공사가 끝나는 내일(9일)이면 추억 속 별명으로 남게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