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사람 소개하고 환불 거부…황당한 '중개'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2.10.30 21:01 수정 2012.10.30 21: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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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매 일을 비즈니스로 발전시켜서 인기를 끌던 결혼중개업이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문제를 많이 일으켰는데 그게 여전합니다.

송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들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했던 이 모 씨.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던 '종교'를 무조건 맞춰주겠다는 권유에 220만 원을 내고 가입했지만 만난 상대는 업체 설명과 달랐습니다.

[이 모 씨/결혼정보업체 피해자 : 결혼해서 교회 다닐 의사가 있다고 했는데 나가서 보니까 완전히 신앙하고는 거리가 멀고, 그럴 마음도 없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잘못 소개해준 것) 빼준다고 했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거기서 빼준다고 한 사인이 있느냐 녹음이 있느냐 이런 식으로 하면서….]

소비자원에 접수된 결혼 중개업체 관련 불만 신고는 올 들어서만 2천여 건.

계약조건과 다른 상대방을 소개해준 경우가 가장 많았고, 환불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결혼중개업체들이 사용하는 계약서입니다.

2번 이상 소개 받으면 환불해 주지 않거나, 아예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윤영빈/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팀장 : 소비자들의 계약해지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는 조항으로 이는 불공정 약관에 해당되고, 무효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 영업 중인 결혼중개업체는 1천여 개.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하다보니 영세 업체까지 난립해, 과당 경쟁으로 문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결혼중개업체에 가입할 땐 환불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업체를 선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