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미키마우스 애정' 새삼 관심

SBS 뉴스

작성 2012.07.09 02: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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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란봉악단 공연관람 화면에 서구의 만화영화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만화 캐릭터 복장의 사람들이 등장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도 이 사실을 평양발 AP통신 기사를 토대로 전하면서 '북한의 독재자 디즈니를 가다(North Korean dictator goes Disney. 폴리티코)'라는 등의 제목을 달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이 관람한 공연에 북한의 적으로 인식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영화가 등장한 것을 '큰 변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때 판다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한 어린이 용품에 미키 마우스나 '곰돌이 푸'같은 캐릭터가 새겨져있지만 북한 지도부가 참관한 공연에 등장한 것은 다른 차원의 일로 평가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북한 매체는 김 1위원장이 평양양말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제품의 질을 높이며 소비자의 기호와 심리, 미감에 맞으면서도 세계적 추세에 맞게 양말의 색깔과 문양, 상표도안도 따라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 추세'를 강조하는 김정은 모습이 이채롭게 조명되는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과 디즈니 캐릭터와의 오랜 인연이 새삼 화제다.

지난해말 일본 언론들은 김정은이 1991년 그의 둘째 형인 김정철과 함께 가짜 여권을 들고 일본에 입국한 후 디즈니랜드를 관람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1991년 5월 12일 다른 사람의 여권을 도용해 일본에 입국했고, 5월 22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부처의 조사에 따르면 한 신용카드 명세서 기록 결과 김정은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방문 당시 8살이었던 김정은의 구체적인 행적은 물론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만큼 디즈니랜드와 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이번 평양 공연에서 재확인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01년 5월에는 김정은의 큰 형이자 '비운의 왕자'로 불리는 김정남이 가짜 여권을 들고 일본 입국을 시도했다가 추방당한 바 있다.

김정남은 당시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