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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노인·장애인 할인 없다" 논란

<앵커>

의정부 경전철이 본격 운행에 들어갔죠. 요금은 1300원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민자 사업이라고 해도 노인, 장애인 할인이 1%도 안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 의정부 경전철.

[(어르신, 그 카드는 안 되는데요. 경로우대교통카드 쓰시는 거죠?) 네. (그건 안돼요. 새로 사셔야 해요.) 안돼요?]

65살이 넘는 노인도 성인 요금 1300원 그대로 내야 해 경로교통카드 자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안된데, 안된데.]

단 한 푼도 할인되지 않습니다.

[김정숙/경기 의정부 민락동 :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들이 우리 할아버지도 놀고 나도 놀고 그러는데 이거 1300원씩 내고 하려면.]

또 다른 역에선 장애인이 항의를 합니다.

[장애인 할인이 안 된다고요? 왜 장애인 할인이 안 돼요?]

교통약자 복지 차원에서 전국 대부분 대중교통의 장애인과 노인 운임은 무료이거나 할인이 되지만, 의정부 경전철에서만큼은 성인 요금 그대로 내야 합니다.

[이경호/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저상버스나 장애인 콜택시 그거 운영하는 비용보다 이걸 저희들이 활성화시켜서 많이 이용한다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시는 운임 할인이 어렵단 태도입니다.

민간 투자로 공사가 이뤄져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92억 원의 수입을 민간사업자에게 줘야 하는데, 현재 운임기준으로도 92억 원이 마련될 지 확신이 없습니다.

[의정부시 경전철 관계자 : 노인하고 장애인도 전혀 고려 안 한 건 아니에요.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우리가 (교통약자 할인)을 할 수 있는 수익을 거둘 때 그때 하자.]

하지만 같은 민자사업인 서울지하철 9호선은 장애인, 노인 모두 무료, 부산-김해 경전철은 장애인 운임이 무료입니다.

교통약자 할인이 전혀 없는 데 대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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