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만에 열린 바티칸 비밀서고…첫 일반 공개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2.03.02 22:21 수정 2012.03.02 23: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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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바티칸의 비밀 서고 깊숙한 곳에 몇백 년을 숨어있던 역사적인 자료들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인류사의 굴곡이 느껴지는 보물들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비밀결사단체의 바티칸 파괴 음모를 다룬 영화 '천사와 악마'.

천재 기호학자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 건, 베일 속 교황청 서고의 문서에 접근하면서부터입니다.

실제 교황청 비밀 서고에는 어떤 문서들이 보관돼 있을까?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종교 재판 기록과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를 파문한 교황청 문서, 영국 왕 헨리 8세와 캐서린 왕비의 이혼 문서까지 교황청이 바티칸에서만 보관해 온 고문서 100여 건을 40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세르지오 파카노/바티칸 문서보관소장 : 과거 비극적인 사건들이 생생히 담겨있고, 감흥을 느낄 수 있는 문건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모두 이을 경우, 길이만 85km에 달하는 방대한 양.

북아메리카 인디언 추장이 교황을 '대제사장'으로 지칭한 흥미로운 편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곤자토/학예사 : 공개된 문서를 통해 역사는 인간사로 채워진다는 점과 매 세기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신들은 최근 영화와 소설을 통해 바티칸 서고가 교회의 치부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그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