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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수면마취제 사고로 18명 사망…문제는

<앵커>

지난 3년간 수면 마취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환자가 18명이나 되는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간단한 성형수술,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숨졌다는 것입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3년간 경찰과 검찰이 마취 관련 의료사고와 관련해 대한 의사협회 자문을 구한 내역입니다.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수면 마취사고는 23건.

18명이 숨졌고 나머지 5명은 뇌손상과 전신 마비를 비롯해 심각한 장애를 입었습니다.

특히, 10명이 성형 수술을 받다가 숨졌고,  수면 내시경 검사 도중 숨진 환자도 5명이나 됩니다.

사망 사고의 경우 80% 이상이 마취전문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다가 발생했습니다.

[홍성진/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수술에 집중하다 보면 환자의 마취 상태 즉, 숨을 쉰다거나 혈압이 떨어진다거나… (수술과 마취) 두 가지를 동시에 보기 힘들죠.]

수면 마취제는 정맥주사만으로 빠르고 쉽게 마취 상태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성형외과 같은 개인 병원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병원의 경우 환자의 호흡과 맥박 등을 계속 관찰할 의료진을 따로 두지 않고 의사 혼자 수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나 눈 성형처럼 국소마취만으로도 충분한 시술인데도 환자들이 두려움을 피하려고 수면 마취를 원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따라서, 환자들도 가급적 불필요한 수면 마취는 피하고, 마취 전문의를 고용하기 어려운 개인병원의 경우 마취 상태를 관찰할 의료진을 수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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