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간 '연락두절'…민항기 오인사격 정황 드러나

김용태 기자 tai@sbs.co.kr

작성 2011.06.23 20: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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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며칠 전 우리 군의 민항기 오인사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드러난 우리 군의 대응체계, 들여다볼수록 한숨이 나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민항기 오인사격을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민항기에 대해서 초병이 총을 쐈다하는 건 참 대단히 죄송하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더 큰 문제는 부실한 보고 체계와 사후 대처였습니다.

해병대 초소인 교동도 OP에서 공군 중앙방공통제소로 항공기 식별을 요청해 왔고, 공군은 민항기라는 사실을 통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병대 초소에선 이 확인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신학용/민주당 의원: OP(초소)에서 리콜되는 전화를 못 받았다고 보고가 됐어요. 전 이해를 할 수 없어요.]

[김관진/국방장관: 전화가 왔는데 자기들은 다른 전투준비를 하느라고, 또 다른 전화 통화하고 있어서 못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급 부대인 육군 수도군단은 새벽 4시3분 첫 초소 보고를 받고도 4시17분이 돼서야 뒤늦게 공군에 민항기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14분 동안이나 군의 보고가 완전 두절됐던 것입니다.

수도군단 공중작전센터와 공군 방공통제소간 전산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군은 실시간 통신체계가 구축돼 실제 작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14분간의 보고 공백은 우리 군의 대응체계가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찬모, 영상편집: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