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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문화현장] 모준석 개인전 '널 위한 자리'

<앵커>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볼만한 전시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구불구불 구리선들이 엮여 아스라한 추억의 달동네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입은 소박한 창문으로 당장에라도 달빛이 스며들 듯 합니다.

설치미술가 모준석이 구리선을 용접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집은 '사람'을 상징하고, 집이 모인 마을은 '우리'를 의미합니다.

한결 같이 텅 비어있는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자기 비움'의 깨달음을 요구합니다.

[이시내/큐레이터 : 외관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려두되 내부에 깔끔하게 하나로 비워두고 또 통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소통을 한다, 우리가 나를 조금 더 덜어내고 하나가 되어 소통을 하자, 이런 것을 말씀하고 계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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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겠다며,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 더 휘황찬란한 달빛 풍경, 묵묵히 담을 타며 자신의 길을 내는 담쟁이, 그리고 지리산의 소박한 꽃 풍경은 인간의 고독과 강인함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류연복/목판화가 : 즐거운 기운들이 제 작품속에 들어가서 그걸 보시는 분들 또한 즐겁고 평안하고, 평온하지만 불편한 진실같은 것을 느끼듯이 그런 것들을 느꼈으면 하는 것들이 제가 작품을 하게 되는 동기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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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현미가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작업실 내에 사물을 배치하고 색을 입힌 뒤 사진으로 찍어 완성한 작품들입니다.

'좋은 징조의 꿈' 길몽의 상징물과 십장생을 주제로한 작품들이 마치 초현실주의 회화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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