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한국계 소녀와 미국인 소녀간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0센트 동전이 낳은 기적을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벼룩시장이지만, 이곳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척수성 근위축증, SMA를 앓고 있는 한국계 소녀 11살 앤지 양입니다.
[앤지 리/한국명 이정인 : 다른 사람보다 도움이 좀 더 필요할 뿐, 아프다고 해서 남과 다른 건 아닙니다.]
앤지를 돕기위해 친구 키라가 SMA 치료법 연구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처음 생각했던 것은 저금통을 들고 이웃을 돌며 10센트짜리 동전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벼룩시장으로 발전해 이웃들이 쓰던 물건을 공짜로 내놓으면서 2007년 첫해부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키라 어머니 : 이웃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줘서 첫해 목표액이 200달러였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9천 달러나 모았습니다.]
4년 동안 키라와 정인 양이 벼룩시장을 통해 모아 기부한 돈은 5만 2천 달러,우리 돈으로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벼룩시장이 현지 지역방송에 소개되면서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SMA 관련 모임이 열리는 등 두 소녀의 우정이 만들어낸 감동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