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경제] '연평도 쇼크'에 국내증시·환율 '출렁'

SBS 뉴스

작성 2010.11.24 09: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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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23일)는 포격 소식이 장 막판 전해지면서 어제 즉각적인 충격은 덜했지만 문제는 오늘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어제 현물시장은 충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는데 선물시장은 피하지 못하고 큰 변동이 있었다고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제 나흘만에 하락하면서 1,928선으로 밀려나긴 했습니다만 연평도 포격 소식보단 유럽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는데요.

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에선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대형주들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장 마감 시간이 15분 정도 늦은 주식선물시장은 외국인들이 막판 대량 매도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충격이 더 큽니다.

장 막판 연평도 포격 소식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1원 80전 뛴 1,137원 50전으로 마는데요.

홍콩과 런던, 뉴욕 등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선물환은 장중 국내 종가보다 40원 이상 뛴 1,180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해외 외환시장 거래정보사이트에서 김정일 사망설이 북한의 갑작스런 연평도 도발 이유라고 전한 것이 불안심리를 키웠는데요.

한국의 CDS, 즉 국가신용부도위험 지수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금융시장 만만치 않겠어요?

<기자>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란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로, 언제까지 충격을 줄지 일텐데요.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를 보면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아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뒤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긴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영토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포격을 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해상 충돌이나 핵실험과는 차원이 다른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결국 추가 도발 가능성과 오늘 외국인들의 반응을 보면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관련해서 정부 정책들 어떤 것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한국은행이 어제 저녁 긴급 통화대책반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는 "상당한 경계심으로 갖고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 면서 "파급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연기했던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어젯밤 긴급 소집했는데요.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북한 공격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임종룡 재정부 차관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가동해서 금융시장과 원자재 수급방안, 그리고 생필품 가격 동향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제신용평가회사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정부의 위기관리 대처능력을 적극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잠시 뒤인 아침 7시 반에는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 충격을 줄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국거래소도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해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앞으로 매일 시장 점검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공항과 항만도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면서요?

<기자>

국토부 같은 경우에는 연평도 포격 직후 연평도 주변 해역의 선박과 헬기, 경비행기 운항을 즉각 금지했는데요.

주요 공항과 항만, 철도 등도 비상근무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했습니다.

지경부 역시 원자력 발전소와 석유.가스 비축 기지 등 국가안보시설 120곳에 대해 보호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 지역은 어떤가요?

<기자>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한국인이 970명 정도 되는데요.

매일 출퇴근하는 2백 명은 어제 오후 평소처럼 귀환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오늘부터는 개성공단 방문을 금지시켰는데요.

당장 개성공단 방문 예정이던 495명의 방북이 불허됐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돌아오려는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귀환이 가능한데요.

현재 개성공단 현지 상주 직원들은 본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3월 천안함 사태때처럼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긴데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라고 있던 현대아산 등 대북사업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경색돼 사업 자체가 어려워 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요.

아시아 증시 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채권금리 외국인 매도세로 올라서 3.42% 올랐습니다.

<앵커>

이번 연평도 포격 영향을 받아서 미국 증시 급락세를 보였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월가의 한 펀드매니저가 "미 증시 공포의 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다 아일랜드의 정치적 불안, 그리고 스페인로의 위기 확산 가능성과 월가의 내부자 거래 조사까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18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만 천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대외부채 위기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많아지는 가운데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유로화 급락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고, 금 값도 20달러 가까이 뛴 온스당 1,377달러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해외지수 종가가 나왔는데 보시죠.

다우지수 142 포인트 떨어졌고요.

나스닥 37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S&P 500 17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