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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포르투갈전 생중계…잇단 골에 아쉬움 표시

4골차 이상 벌어지자 해설 못한채 허탈감

SBS뉴스

작성 2010.06.21 21:49 수정 2010.06.21 22:53 조회 재생수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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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21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경기를 가진 포르투갈전을 7-0 참패에도 불구하고 전경기를 생중계했다.

조선중앙TV의 캐스터와 해설자는 전반 29분 터진 포르투갈의 첫 골에 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날 해설자로 나온 북한 축구해설의 간판인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첫골이 터지기 전까지) 경기운영이 비교적 공방전이 비등하게 전개됐다"며 2선에서 침투해 골로 연결한 메이렐르스를 막지 못한데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서 우리가 자기 경기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 득점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시망과 알메이다의 골이 잇달아 터지자 리 교수는 "우리팀이 후반전에 들어와서 잃은 점수를 회복하려는데로부터 거리 간격이 공격선과 방어선이 좀 늘어난 감이 있었는데 여기로부터 속공에서 이뤄진 실점"이라며 공격을 펼치다 잇달아 골의 내주자 아쉬워했다.

또 "우리 선수들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천700㎞나 떨어져있는 케이프타운까지 여행을 하고 다시 그렇게 했다"며 "여기에 비하면 포르쿠갈 선수들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왔기 때문에 여행거리가 우리의 절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왔다"며 긴 이동거리 탓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수 차이가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자 북한의 캐스터와 해설자는 모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채 포르투갈 선수의 골이 들어가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북한 아나운서는 "포르투갈팀은 두 번 경기를 해서 점수 4점이 됐다"며 "지금까지 국제축구연맹 2010년 월드컵경기대회 중에서 우리팀과 포르투갈팀간의 경기를 실황중계해 드렸다"며 서둘러 중계를 마치기도 했다.

이날 중앙TV는 남한에 전달된 중계보다 1∼2초 정도 뒤늦은 화면을 부부젤라 소리가 요란한 현장음과 함께 북한의 안방에 전달했다.

한편 리 교수는 경기를 중계하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호날두를 가리키며 "2008년 세계 최우수 축구선수상을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았고 현재 세계적으로도 몸 값이 가장 높은 축구선수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으며 북한 수비벽에 막혀 고전하자 "호날두가 시원한 경기장면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우회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또 리동규 교수는 전반전을 중계하면서 44년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에서 북한에 패배를 안겼던 포르투갈 대표팀의 에우제비우를 거론하면서 "에우제비우는 이번 우리팀과 경기에 앞서서 조선팀과 경기를 할 때는 공을 빨리 돌리고 방어도 철통같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의를 선수들에게 줬다고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