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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할아버지 밴드 되기로 약속했죠"

'미남이시네요' 정용화가 보컬인 밴드 데뷔

SBS뉴스

작성 2010.01.13 09: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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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밴드 씨엔블루(CNBLUE)는 멤버 정용화가 SBS TV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해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고있는 팀이다.

씨엔블루는 '코드 네임 블루'의 약자로 '블루'는 각 멤버들의 매력을 함축한 단어의 첫 머리 스펠링을 조합했다. 기타 겸 서브 보컬인 이종현이 버닝(Burning), 드럼 강민혁이 러블리(Lovely), 베이스 이정신이 언터처블(Untouchable), 기타 겸 보컬 및 랩을 맡은 정용화가 이모셔널(Emotional)한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게 소속사인 FNC뮤직의 설명이다.

14일 데뷔 미니음반 '블루토리(BLUETORY)'를 발표하는 씨엔블루 멤버들은 평균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곱상한 외모를 지녀 모델 군단처럼 느껴졌다.

외모에 음악이 가려질 것을 우려해 이들은 지난해 밴드 음악의 저변이 넓은 일본으로 음악 유학을 떠났다. 일본 길거리와 클럽 등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8월과 10월 일본 인디음악 시장에서 영어와 일본어로 채운 두장의 싱글을 내며 탄탄한 경험을 쌓았다. 멤버들의 연주 경력은 2-3년이지만, 이번 음반에는 자작곡을 수록했고 음반 스튜디오 녹음에도 직접 참여해 비주얼을 앞세운 아이돌 밴드라는 선입견을 벗으려 노력했다.

"시부야, 하라주쿠, 신주쿠 등의 거리와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했어요. 당초 우리 목표는 300회 공연이었지만 100여 회만 채워 아쉽긴 해요. 하지만 실력있는 다양한 장르의 밴드와 이들에게 환호하는 팬들이 있는 일본에서 쌓은 라이브 경험은 무척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멤버들)

정용화는 "허가를 안 받고 요요기공원에서 공연하다 일본 경찰서에 끌려간 적도 있다"며 "당시 일본어를 잘 못했고 마침 여권도 없어 매니저가 온 뒤에야 풀려난 적도 있다. 교통비가 비싸 수레에 악기와 앰프를 싣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녔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막상 공연을 하고나면 짜증이 사라지더라"고 말했다. 

                           

이들의 일본 첫 무대는 시부야의 한 클럽이었다. 당시 관객은 7명. 관객이 한두명씩 늘어 '패밀리'가 되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했고 돌아보니 추억이란다. 국내 데뷔 전 일본 마지막 공연은 하라주쿠의 클럽에서 열렸는데, 10-11월 방송된 '미남이시네요' 덕에 아시아권 팬들까지 늘어 300여명이 환호했다고 자랑한다.

밴드 결성은 소속사 오디션을 통해 이뤄졌다. 부산이 고향인 정용화는 인터넷 공지를 보고 고3때 서울로 와 오디션을 봤다. 강민혁은 같은 소속사 FT아일랜드를 보고 소속사를 무작정 찾아갔다고 한다. 사진 공부를 한 이정신은 홍대에 사진 촬영을 나갔다가 소속사 직원에게 캐스팅 됐다. 이종현은 부산에서 유명한 '인터넷 얼짱' 출신이었다.

팝 록이라고 소개한 데뷔 음반 수록곡들은 꽤 무게감이 있다. 타이틀곡 '외톨이야'는 묵직한 비트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펑크록이다. 정용화가 작사한 '러브 레볼루션(Love Revolution)'은 청량한 기타 선율에 랩도 더해 신선하다. 정용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와이, 와이(Y, Why)'는 후렴구의 폭발적인 기타가 인상적인 모던록. 이밖에도 일본에서 발매한 첫 싱글 수록곡 2곡도 한국어 가사로 담았다.

멤버들은 "얼마 전 TV에서 밴드 백두산의 무대를 봤다"며 "멤버들은 연로했지만 카리스마와 자부심이 느껴졌다. 우리도 할아버지 밴드가 되기로 약속했다. 우리의 목표는 무척 높다. 전세계로 진출해 음악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의 확고한 스타일을 찾아 발전시키며 영어곡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4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쇼케이스를 펼친 후 15일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