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력발전소 폭발 사고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만 7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최대 수력발전소인 사야노-슈센스카야 발전소 사고 현장에서는 사흘째 생존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발전소 관계자는 실종된 62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이번 사고는 7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불라킨/정부 관계자 : 댐이 붕괴해 강 하류 마을이 침수될 것이라는 괴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시베리아 남부 하카시야 공화국에 위치한 이 발전소에서는 지난 17일 변압기 파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기계실의 벽이 무너졌고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 들어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을 덮쳤습니다.
침수된 기계실의 배수작업이 완료되면 희생자들의 시신이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근 공업지대 전력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또 오일 40여 톤이 댐 하류 강으로 흘러들어 물고기 400톤이 폐사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에어쇼 전투기 추락 사고 등 대형 참사가 잇따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