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으로 찾아오는 먼지바람, 황사!
올봄에는 납과 중금속까지 섞인 황사가 자주 찾아올 거란 예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면 걱정은 끝?
3, 4월 황사철에는 평소보다 판매량이 250% 나 급증할 만큼 인기를 끄는 음식이 있는데요.
[(황사에는 돼지고기가 좋다?)황사철에 돼지고기가 좋다고 그래서 저희도 지금 많이 먹고 있어요.]
[효과 있는 것 같습니다. 목이 좀 부드러워진다는 느낌.]
김윤진 씨의 가족도 봄철 황사가 잦은 때면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대한민국 대표음식 삼겹살!
맛도 좋고 입맛도 살리고 게다가 몸속에 들어온 황사먼지와 중금속을 없애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죠.
[김윤진/34세,피아노 강사 : 기분상 (돼지고기를) 먹으면 들이마셨던 황사 먼지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나홍근/34세,직장인 : 삼겹살의 기름기가 내 몸 안에 먼지를 씻어내는 것 같은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58명에게 6주간 돼지고기를 먹게 하고 혈액과 신장기능을 조사한 결과, 납은 2%, 폐에 나쁜 영향을 주는 중금속인 카드뮴은 9% 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몸 안의 중금속을 배출해주는 기능을 하는데요.
그런데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치과기공소, 엔진부품, 피혁가공공장처럼 먼지와 중금속에 오랫동안 노출됐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황사먼지는 폐 깊숙히 쌓일만한 크기가 아닌데다가 일반인이 잠깐씩 황사에 노출될 경우 폐보다는 기관지에 쌓이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데요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굳이 (중금속 해독을) 목표로 돼지고기를 열심히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황사 먼지는 음식을 먹어서 씻어내기보다는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서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려면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먹는 것이 좋은데요.
미역이나 다시마의 30%를 차지하는 수용성 비타민인 알긴산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을 배출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화사하고 따뜻한 봄의 불청객은 황사만이 아닙니다.
오후는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직장인의 78%가 춘곤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규환/31세,직장인 : 머리도 무겁고 졸음도 오고 업무효율도 약간 떨어 지기도 합니다.]
[이영호/33세,직장인 : 많이 피곤하죠. 어김없이 봄이 되면 눈꺼풀이 무겁고 졸리고.]
겨우내 긴장했던 근육들이 날씨와 함께 한꺼번에 풀리고, 환절기의 극심한 일교차 때문에 우리 몸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는데요. 여기에 적응하느라 춘곤증은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됩니다.
스트레칭도 임시방편일 뿐이고 카페인에 의존하는 것은 더욱 금물인데요.
[(춘곤증 하면 떠오르는 것은?)봄나물? 제철음식? 뭐 그런 종류가 좋겠죠.]
춘곤증의 특효약으로 알려진 것은 바로 봄나물!
냉이, 달래, 쑥, 그밖에 신선한 채소들이 정말 춘곤증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인체 세포들이 제 기능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백 질,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봄철 채소를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달래 100그램에는 비타민C가 권장량의 33%나 들어있을 만큼 봄나물의 영양은 뛰어납니다.
그밖에도 현미, 율무처럼 도정하지 않은 곡식류, 버섯, 호두, 잣, 콩에 들어 있는 비타민B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맑은 정신으로 오후에 근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 니다.]
[조영옥/30세,직장인 : (나물향기가) 향긋하고 오후에 활력소가 되어 일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해도 편견도 없는 봄철 음식궁합으로 황사걱정, 춘곤증 걱정 없이 건강한 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