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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④최악의 경기침체 '바다로 간 가장들'

평범하게 가게를 하고 직장에 다니던 우리 이웃들이 최근 경제난으로 바다에나가서 고기를 잡는 힘든 길을 택하고 있다.

내일모레 쉰을 바라보는 40대 후반의 강신호(가명)씨가 난생처음으로 고기잡이배에 올랐다. 초짜 어부인 강씨에게 새벽에 일어나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야 하는 뱃일은 고생의 연속이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종업원 몇 명을 두고 사장님 소리를 듣던 강씨. 그가 힘들고 고되다는 뱃일까지 하게 된 것은 두 대학생 자녀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다. 최근에는 공사현장의 일용직 자리조차도 불황 탓에 일거리가 끊겨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벼랑 끝에 내몰려 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뱃일을 찾는 사람 자체가 두 배가 됐고, 잘 나가던 사장님과 회사원, 그리고 일류 요리사와 대학생까지, 선원 모집업체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경력도 화려해졌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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