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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인 "2008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

'행복합니다' 이어 '떼루아'·'아내의 유혹' 출연

SBS뉴스

작성 2008.12.28 09: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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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채영인 "2008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

SBS TV 일일극 '아내의 유혹'을 재미있게 시청하는 40대 주부 A씨는 최근 SBS 월화 드라마 '떼루아'를 보다 재미있는 발견(?)을 했다.

'아내의 유혹'에서 철딱서니 없이 구는 부잣집 딸 소희가 '떼루아'에서는 콧대 높고 까칠한 소믈리에 민지로 출연 중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직 이 배우의 이름을 알지 못했던 A씨는 그를 지난 8월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에 나온 지숙이로 기억하며 반가워했다.

주인공은 채영인(27). 코에 박힌 매력점이 인상적인 이 여배우가 올해 안방극장에서 부지런히 활약했다.

"올해도 토정비결이 좋았는데 내년에는 더 좋다고 하네요.(웃음)"

아직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지는 못했지만 채영인은 어느새 데뷔 한 지 7년이 된 '중고 신인'이다. 2000년 SBS수퍼엘리트모델 본선에 진출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2001년부터 몇몇 단막극에 얼굴을 내밀며 연기를 시작했다.

2003년에는 '다모'에서 이서진을 짝사랑하는 양반댁 규수로 출연했고, '논스톱5'와 '언제나 두근두근' 등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기회는 오지 않았고, 오디션을 보면 계속해서 떨어지기만 했다. 그래서 가수에도 도전했다.

"2005년에 그룹 레드삭스의 멤버로 활동했고, 2006년에는 솔로로 독립해 1집 음반까지 냈어요. 사실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당시 기획사 사장님이 가수가 되면 연기자로서의 기회도 넓어진다고 권유해 하게됐는데 잘 안됐죠. 제가 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해서 한번 도전해본 것이긴 했지만 마음이 연기에만 가 있으니 잘 될 리가 없죠."

가수로도 실패하자 그는 연예계를 떠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은 쉽게 떨쳐낼 수가 없었다.

"2년 공백 기간을 가지면서 마음 고생 많았어요. 능력이 안되는 것도 같고…. 그러면서도 매번 오디션에 '이번이 마지막이야. 한번만 더 하자'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더라구요.(웃음) 또 막상 그만두려고 하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다시 마음을 다잡았죠."

그런 좌절의 시간을 견딘 끝에 드디어 '행복합니다'가 그에게 기회를 줬다. 참하고 여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지숙은 상욱(이종원 분)의 내연녀이자 사랑이의 엄마로 많은 상처를 안은 인물. 시청자들은 그를 안쓰러워하며 관심을 보였다.

"오디션에서 하도 많이 떨어져 '행복합니다'도 첫 촬영날 카메라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서야 제가 캐스팅됐다는 것을 실감했어요.(웃음) 사실 당시 다른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지숙 역으로 다시 기회를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죠. 40~50대 주부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그 작품을 인연으로 '떼루아'에 캐스팅된 채영인은 상승세를 타고 '아내의 유혹'에도 특별 출연을 제안받았다.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내의 유혹'의 소희는 자살로 퇴장하는 역이었지만 그의 호연에 자살은 미수로 끝나고 다시 극에 등장하는 것으로 스토리가 변경된 것.

"소희는 초반에 몇 회 등장하는 역이었는데 작가 선생님이 스토리를 수정해주셨어요. 그래서 아마 끝까지 등장하며 장서희-이재황 선배님과 삼각관계를 이룰 것 같아요."

채영인은 "어린시절부터 너무나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연기를 하고 나면 시원하고 보람도 느낀다"면서 "이 길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걸겠다. 내년에는 꼭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