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조림가가 10년 연구끝에 난대수종인 멀꿀나무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상록수인 멀꿀나무가 삭막한 겨울 도심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건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흥군 포두면에 위치한 한 수목원.
우리지역 야산에서 볼 수 있는 난대수종인 멀꿀나무가 이 곳에서 백만여 주나 자라고 있습니다.
이 멀꿀나무는 49살 박양영 씨가 10여 년의 연구 끝에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박 씨가 대량재배에 성공한 멀꿀과 모람, 비자나무 등은 난대식물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만큼 귀한 식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이 같은 공로로 지난 2004년 국내 최초 난대수종과 넝쿨식물 대량증식에 따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박양영/한국난대수종연구소 : 봄에는 꽃이 이렇게 피고, 가을에는 달걀보다 큰 열매가 열립니다. 그래서 12월달까지 그 열매가 우리가 감상할 수가 있고요. 또 겨울철에는 경관을 아주 아름답게 하죠.]
멀꿀나무는 일본에서 들어온 등나무에 비해 꽃이 아름다고 열매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입니다.
특히겨울철 삭막한 도시를 푸르게 만들고 절개지에 심을 경우 산사태를 막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도균/순천대학교 식물자원과 교수 : 멀꿀나무는 사철푸른 덩쿨식물로서 잎이 윤택하고 꽃이 아름답기때문에 남해안 지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감상수나 조경수로 많이 이용되고있습니다.]
한 도로가 절개지에 심어져 있는 멀꿀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잎이 져버린 등나무와 다르게 이 처럼 겨울에도 푸른빛을 띄고 있습니다.
멀꿀나무는 지난 98년 환경부가 권장식재 수종으로 선정했는데 한 조림가의 대량생산으로 도심녹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