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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당신의 땀은 건강합니까? '액취증'

마련을 했습니다.

뽀송뽀송한 여름나기!

겨드랑이 냄새를 잡아라~!

첫번째 시간입니다.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

만원버스나 지하철에서 원치 않게 냄새를 맡은 경험들이 있습니다.

[김진영/피부과 전문의 : 아포크린선이라는 땀샘에서 나는 분비물이 피부에 있는 정상 세균에 의해서 분해가 되면서 저급지방산과 철분, 암모니아 등으로 분해가 되면서 그 분해된 산물이 냄새를 풍기는 것이죠.]

땀은 원래 냄새가 없습니다.

하지만 땀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인데요. 

안경점에서 근무하는 지영훈 씨입니다.

20살 때 액취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줄곧 냄새와의 전쟁을 치루고있습니다.

직접 손님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혹시나 액취증으로 인해 손님이 불쾌할까 걱정돼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지영훈(28세)/안경점 근무 : 상담이나 이런건 상관없는데 안경을 씌워드렸다거나 뭐 그럴 때 팔이 올라갔을 때 손님이 인상을 찌푸리면 괜히 저 때문에 찌푸리는 건가 괜히 한 번 더 확인하게 되구요.] 

액취증을 없앨 수 있다는 방법은 다 해봤지만 팔을 들어올리기가 무섭습니다.

왜 해도 해도 냄새는 그대로인지.

결국 영훈 씨가 선택한 최후의 수단은 바로 근무 중 샤워 하루 평균 3차례!

저러다 피부가 짓무르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한국인 10명 중 1명은 액취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인인 이유림 씨는 늘 냄새에 신경 쓰는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유림/(26세)부인 : 안타깝죠. 그 냄새 하나 때문에 자꾸 안해도 되는 일을 계속 하니까.] 

냄새의 원인을 알기보다는 우선 감추려고만 하다 보니 증상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점도 많다는데요.

첫 번째, 단순히 겨드랑이에서 땀과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해서 모두 액취증일까요?

[김진영/피부과 전문의 : 다한증에서 나는 땀샘의 냄새는 소금 성분의 땀 냄새이기 때문에 냄새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구요. 액취증의 땀샘은 저급지방산이나 철분 등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아주 특이한 암내를 내고 있죠.] 

두 번째, 액취증은 유전적 기질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부모 중 한 쪽이 액취증일 경우 자녀가 물려받을 확률은 절반인 50%.

양쪽이 모두 액취증일 경우는 무려 80%를 넘는다고 합니다.

[김진영/피부과 전문의 : 액취증이 나타나는 시기가 사춘기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거든요. 한창 공부하고 이제 성격도 아주 예민할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액취증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래도 친구 관계 하는데 지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죠.]

지나친 스트레스와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고지방 섭취는 액취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혹시 나도 액취증은 아닌지,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족 중 액취증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나 특이하게도 귀지가 젖어있는 경우 액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김진영/피부과 전문의 : 태어나면서 점차 다른 부위들은 없어지고 겨드랑이나 귀 속, 그리고 음부 부위 이런 부위에만 아포크린 땀샘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액취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물 귀지를 가지고 있죠.]

액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드랑이는 늘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냄새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할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밖에 없는데요. 

냄새 억제제의 일시적인 효과가 늘 아쉬웠던 영훈 씨.

드디어 28년을 쫓아다니던 냄새와 영영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지영훈/(28세) 안경점 근무 : 대중교통 버스나 지하철 탈 때 괜히 남의 눈치를 보게 되고 괜히 소외되고 그런 느낌 말고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분들도 조금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체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서 액취증의 가장 큰 원인이 유전이라는 것은 꼭 낙담할 일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리 알고 일찍부터 예방하고, 또 치료방법들이 많이 있으니까 치료를 받으시면 좋아질 것 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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