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감사들, 귀국하자마자 '미꾸라지 세례'

장세만 기자

작성 2007.05.17 20:50 수정 2007.05.17 21: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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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관광성 외유로 물의를 빚은 공기업 감사들이, 오늘(17일) 조기 귀국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난데없는 미꾸라지 세례를 받는 등, 공항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 비즈니스석에서 내린 감사 7명이 입국장에 나타나자 소란이 벌어집니다.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조선시대 암행어사 차림의 두 사람이 감사들을 향해 미꾸라지를 뿌려댑니다.

관광성 외유로 해외에서 흙탕물을 일으켰다는 뜻입니다.

마중 나온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가는 동안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귀국한 감사들은 착잡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교진/토지공사 감사 : 국민들께 이렇게 걱정하시게 해서 죄송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돌아온 거고요.] 

[금승기/산업안전공단 감사 : (노래방에 가셨던 것은 어떤 목적이었나요?) 다들 사람들이 울적하잖아요. 울적하니까. 다들 모여서...]

한 감사는 007 작전 하듯 선글라스를 끼고 취재진을 따돌리려다 들통이 나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경협/산업인력공단 감사 : (감사로서의 직무와 연관있는 출장입니까?) 연관 있죠. (어떤 연관이요?) 알아보세요.]

청와대는 오늘 이번 감사들의 외유가 적절했는지를 민정수석실을 통해 엄정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획 예산처도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징계 조치하기로 하고, 불필요한 해외 연수를 제한해 공공기관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