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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어린 남매 참변

<8뉴스>

<앵커>

이제 겨우 5살, 6살 어린 두 남매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주위를 더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1일)밤 화재가 일어나 6살과 5살, 두 남매가 목숨을 잃은 부산 대연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화재 당시 아버지 김 씨는 일터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어머니는 교회 모임을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상황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인 큰 딸도 학교에서 아직 귀가하지 않아 집에는 숨진 두 남매와 중학생인 둘째 딸만 남았습니다.

[이웃 주민 : 둘째 딸은 친구 집에 있었고 남매 둘은 비디오 보고 있었다는데...]

화마는 순식간에 번져 두 남매의 목숨을 거두고 1남3녀, 6식구의 소중한 보금자리였던 15평 아파트를 온통 새카맣게 태워버렸습니다.

불은 집안을 구석구석 태운 뒤 20여분 후에야 창문을 뚫고 집밖으로 화염을 쏟아냈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신고가 늦어진 이유입니다.

[이웃 주민 : 문 깨지는 소리가 나서 부부싸움 하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 연기가 나고 웅성웅성해서 나가보니 불길이 치솟는 거예요.]

김 씨는 지난 2004년 싱크대 설치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 집과 상점을 모두 압류당했지만 기초생활보조금을 아껴가며 두 달 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온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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