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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다 사망, 세계 첫 사례

컴퓨터하다 사망, 세계 첫 사례

이병희 기자

작성 2004.06.10 18: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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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컴퓨터가 사람을 죽인다.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 사실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의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컴퓨터 너무 오래 쓰면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10월, 광주의 한 PC방에서 2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꼬박 4일동안 잠도 안자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게임을 하다 난 사고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컴퓨터'였습니다.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하체 부분에 혈전이라는 '피떡'이 생기는데, 이 혈전이 폐 혈관을 막아 사고가 납니다.

[이 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  젊은 나이이고, 아무런 병력도 없었는데 단지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컴퓨터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세계 최초의 사례로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특히 컴퓨터 게임을 많이 즐기는 젊은 네티즌들 가운데는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게임 중독자 : 멈출 수가 없는거예요. 멈추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거든요? 한번 하면 기본으로 밤새죠...]

전문가들은 PC방에 오랫동안 머무는 게임 중독자들 뿐만아니라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반 근무자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권용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굳이 PC방 뿐 아니라, 일반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위험요소가 있으므로 운동을 해야만 한다. ]

대한 의사협회는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문구를 컴퓨터에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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