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차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서 대기업 계열의 광고사를 뺏으려 했다는 혐의입니다. 안 전 수석은 이에 대해서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사 내용>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인수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 컴투게더는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회사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는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차은택 씨 측 사람들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물론,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함께 협박한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이 가운데 안 전 수석을 먼저 구속한 검찰은 송 전 원장에 대해서도 오늘(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포레카 지분을 넘기라고 한 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포레카를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넘기는 게 낫겠다고 해 규모가 작은 차은택 씨 측 회사를 도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통령의 지시 없이 개인적으로 나선 일이 없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억울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이런 진술은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하기 위해 박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미루는 의도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박 대통령이 일개 광고회사 인수까지 언급한 이유가 뭔지, 안 전 수석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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