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관이 무고한 흑인 시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손을 들고 있는데도 총을 쏘는 장면이 헬리콥터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누군가 도로에 차를 세워놨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먼저, 도착한 경찰이 손을 든 흑인 남성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손을 든 채 자기 차 쪽으로 걸어갑니다.
[경찰 헬리콥터 무전 : 남성이 경찰관 명령에 따르면서 걸어가고 있다.]
다른 경찰관들이 합류하는 사이 한 경찰관이 테이저 총을 쏩니다.
남성이 차 창문 쪽으로 기대는 순간 다른 경관이 실탄을 발사합니다.
[(총을 발사했다.) 총을 쐈고, 용의자가 쓰러졌다.]
흑인 남성은 바닥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은 이 남성이 차 안에 손을 넣어 총을 꺼내는 것 같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척 조던/경찰 국장 : 분명히 말하건대, 남성의 몸이나 차 안 어디에도 총은 없었습니다.]
숨진 남성은 범죄 전력도 전혀 없었습니다.
남성을 사살한 여성 경관은 휴가를 떠났습니다.
[티파니 클러쳐/피살 남성 동생 : 그 화면이 모든 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위를 벌입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합시다.]
흑인 사회의 동요가 시작되자 이 지역 검찰은 철저하고 투명하게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