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기도 안양. 인도로 다니는 오토바이를 경찰이 단속하고 있을 때 한 학생이 허리를 숙인 채 옆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옵니다.
갑자기 배를 움켜쥐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학생, 이상하다고 느낀 경찰이 다가갑니다.

[이종석 순경/경기안양동안서 비산지구대 : 다가가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전혀 대답은 못 하고 침을 흘리고 얼굴이 이미 창백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감으로 목 안에 무언가 이물질이 걸려있다는 걸 느끼고…]
이종석 순경이 고통스러워 하는 학생을 뒤에서 안고 강하게 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배를 누르기를 수차례, 갑자기 학생의 목에서 무언가 튀어나옵니다. 바로 사탕이었습니다.
[이종석 순경/경기안양동안서 비산지구대 : (응급조치를) 실시하던 가운데 이물질이었던 사탕 하나가 튕겨 나오는 걸 보고…]
학생의 목숨을 구한 경찰의 응급조치, 바로 '하임리히법'입니다.

하임리히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의식이 있는 환자는 뒤로 가서 주먹을 말아 쥐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당겨줍니다.
그리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배 위에 올라가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눌러줍니다.

견갑골과 견갑골 사이 부분을 손을 이용해 세게 밀어내듯 반복해서 눌러줍니다.

다섯 번 실시 후에도 안 되면 뒤통수 쪽을 잘 잡아준 상태에서 아이의 팔을 지지해 그대로 굴리듯이 뒤집고, 다시 아이의 머리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해서 젖꼭지와 젖꼭지선 사이 중간 가슴뼈 부분을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밀어내듯이 다섯 번 밀어주면 됩니다.

이물질에 기도가 막혀 2~3분 만에도 위급한 상태가 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하임리히법을 시행한 경찰의 재빠른 판단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기획 : 맥스 / 구성 : 장안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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