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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 만에 책 완성"…에스프레소 출판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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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버전>
최근 프랑스 대학 출판사 PUF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이 파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22평 남짓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서점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서점 안…. 그런데 이상합니다? 책장에서 책을 고르는 사람보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은 판매하는 책이 아닙니다. 황당하게도 이 서점에 ‘판매’를 위한 책 재고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점을 나서는 손님들의 손엔  ‘새로운 책’이 들려있습니다. 대체 이 작은 서점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놀랍게도 이 서점은, 원하는 책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줍니다! 그것도 단 5 분만에 말이죠. 책 가격도 기존의 책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가격에 따끈따끈한 새 책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게 가능한 건 일명 ‘에스프레소 출판 기계’ 덕분입니다. 기계 이름처럼, 커피 한잔이 만들어질 시간 내에 책 한 권을 뚝딱 만들어냅니다. 물론 일정 조건을 충족한 책들만 인쇄 가능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출판계의 혁신’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사실 PUF 서점은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학술서적만 취급한 탓에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17년 전 안타깝게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 전자책이 붐을 일으키며 일반서점들도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 특히나 학술서적만 다루는 PUF 서점은 다시 문을 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기계 덕분에 서점은 아날로그 감성을 불어넣어 완벽히 부활했습니다. 기존 대량생산 방식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의 편리함과 아날로그적인 감성 두 가지를 다 잡은 ‘에스프레소 출판’. 전자책과 온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옛날 서점들이 저항하는 새로운 생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획 권영인 / 구성 권재경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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