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물정 모르고 사치와 향락을 일삼다 프랑스 혁명을 재촉한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 국민들이 빵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에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 말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이 아닙니다.
그녀를 아니꼽게 생각한 프랑스 혁명군들이 악의적으로 퍼트렸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리 앙투아네트는 왜 프랑스 국민들의 미움을 받게 된 걸까요?
오스트리아의 공주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자 루이 16세와 결혼할 때부터 이미 눈엣가시였습니다.
앙숙이었던 두 나라 간의 정략 결혼이었기 때문입니다. 결혼 후에도 프랑스 귀족들은 오스트리아에 대한 불만을 끊임없이 제기됐고, 그 불만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고스란히 쏟아졌습니다.
심약한 남편을 휘둘러 스파이 활동을 한 여자
사생활이 추잡하며 근친상간을 한 여자
국민의 피를 게걸스럽게 먹던 오스트리아 여자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 마리 앙투아네트가 들었던 말입니다.
어쩌면 당시 사회의 분노를 한 몸에 받아야 했던 한 여성의 비극이 아닐까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