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욱일기 나부끼는 뉴욕? '기분 나쁜 광고'의 최후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슬라이드 이미지 14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뉴욕의 상징 타임스퀘어에 큼지막하게 새겨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에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가 새겨졌습니다. 두 번 보고 싶지 않은 기분 나쁜 이 광경.

알고 보니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라는 미국 드라마 속 장면입니다.  

2015년 1월 파일럿 영상이 공개된 이 드라마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승리하고 미국을 반으로 나눠 통치한다는 설정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1962년 필립 K.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민 치하 미국 소시민들의 힘든 삶을 묘사해 SF계 최고의 상인 ‘휴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게다가 글레디에이터, 마션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 드라마를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 11월 20일 정규 시즌 10편이 공개됐고,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큰 문제가 터졌습니다. 

“무책임하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모멸감을 준다.” -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

바로 이것. 지하철 내부를 덮은 욱일기와 나치 제국주의 상징으로 만든 성조기. 이 장면 때문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타임스퀘어나, 금문교는 되는데 왜 지하철 광고에만 유독 비난이 쏟아졌을까요?

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뉴욕 시장까지 나서서 반대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아마존닷컴은 이 광고를 중단하고 맙니다.

“당신의 가족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광고는 만들지 마라.” - 현대 광고의 아버지 '데이비드 오길비'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