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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는 게 불법인가요?"…딸 위해 만화 그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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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왜 TV 속에는 휠체어 탄 친구들이 나오지 않아요?" 영국에 사는 43세 단은 어느 날 9살 딸 에밀리의 질문에 말문이 막힙니다. "혹시 휠체어를 타는 게 불법인가요?" 그 순간 단은 'TV 속에는 장애를 가진 히어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단의 딸 에밀리는 이분척추 장애를 갖고 태어나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워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장애에 위축될 딸을 위해 단은 슈퍼 히어로 만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르게 태어났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태어났다" 만화 제목은 "능력 있는 조직". 만화 속 조직원들은 총 5명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장애를 특기로 사용하며 악당과 싸웁니다. 사고로 다리를 잃었지만 핵융합 기술이 내장된 첨단 의족을 찬 치타, 의수를 한 천재 외계인,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이 없지만 제트 엔진이 장착된 휠체어를 타는 개, 시각을 잃은 유령 무사 .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조직의 리더이자 주인공은 딸의 이름과 같은 '에밀리'. 레이저 총이 달린 특수 휠체어를 타며 탁월한 성품과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끕니다.

장애를 이겨내고 슈퍼 히어로가 된 만화 속 주인공들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기부금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내년 3월이면 이 만화는 정식 출간 돼 많은 아이들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만화의 제작자이자, 에밀리의 아빠 딘은 이야기합니다. "저는 제 딸 에밀리가 자신의 장애가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길 바라요. TV 속 장애 아동들은 언제나 슬픈 배경 음악과 함께 등장해요.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재밌고 흥미롭고 장난꾸러기이며 따뜻해요. 다른 아이들처럼요. 그리고 사람들이 장애 아동들을 쳐다만 보지 않고 다가가 친구가 돼줬으면 좋겠어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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