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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의 위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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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까 너희들이 한 짓 봤어. 왜 그런 거니?”
한 여성이 한바탕 축구를 하고 온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사주며 이야기합니다.

“걔는 로봇다리라 안 아파요!” 아이들은 몇 시간 전, 같은 학교에 다니는 1학년 세진이를 화장실에 가두고 망치로 때렸습니다.

“깜짝 놀랐잖아요!” “놀랐지? 그 아이도 아프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랐을 거야. 내일 학교에 가면 미안하다고 사과해주렴. 그리고 나는 그 아이 엄마란다.”

아이들은 다음 날 세진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6년 동안 세진이의 보디가드가 돼줬습니다. 

아들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친구로 만들어준 지혜로운 엄마의 이름은 양정숙. 그녀는 1998년 세진이를 가슴으로 낳았습니다. 세진이를 처음 만난 건 자원봉사를 하러 간 고아원이었습니다. 두 다리와 오른 손가락 3개가 없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를 갖고 태어나 버려진 세진이. “처음 세진이를 봤을 때 장애보단 세진이의 눈이 먼저 들어왔어요.” 그리고 그녀는 세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너 걷는 거 중요하지 않아. 나중에 걷다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 중요해. 네가 인생을 살 때도 마찬가지야.”

의사들 모두 세진이는 걸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세진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 천, 수 만 번 넘어진 끝에 로키산맥을 등정했고, 10km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11살에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됐습니다. 그 모든 순간 세진이 옆에는 늘 엄마가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대놓고 ‘야 이 병신아’라고까지 이야기해요. 밖에 나가서도 들을 이야기인데 무조건 이해해달라고 말하기 전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하니까요.” 그 누구보다 강한 세진이를 만든 엄마. 엄마는 스스로를 ‘나쁜 엄마’라고 이야기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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