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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라고요? 전 폭력배인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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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자 2명에게 순식간에 제압을 당합니다. 청년은 이 남자들이 자신을 납치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다니는 아래층 학원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합니다. 학원 강의실 한복판에서 남자들에게 붙잡힌 청년의 정체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인 28살 최모 군. 남자들은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었습니다.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왜 사람을 죽이려고 해 두 명이서! 내가 무슨 성매매야!”

당시 최 군은 다급한 목소리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성매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그는 진범이 잡힐 때까지 1시간 30분 동안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제압 과정에서 최 군은 얼굴이 4cm나 찢어져 14바늘을 꿰매야 했습니다. 경찰은 최 군이 먼저 도망을 쳐 범인으로 오해해 힘으로 제압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최 군은 당시 경찰들이 다짜고짜 먼저 공격적으로 제압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며 억울해합니다.

“전 저를 협박하는 그런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폭력배일 수도 있고 납치범일 수도 있고 인신 매매범일 수도 있다 이거예요.”

최 군은 당시 폭력배에게 공격을 당한 줄만 알았다고 합니다.

“신분을 밝힐 때 어떻게 밝혔냐면요. 저를 먼저 목을 조르면서 바닥에 내친 다음에 구석으로 밀면서... 그게 구타지 뭐에요.”

당시 경찰관들이 사복을 입고 있었고 신분을 밝히기 전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저희도 오해를 한 거죠 경찰관이면 저렇게 할 수 있나? 카센터 직원인 줄 알고 일반인인 줄 알지 경찰관인 줄은 전혀 모르죠." - 목격자

심지어 목격자들조차 최 군이 일반인에게 당하는 줄로만 알았지, 경찰관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불법체포죄로 그 경찰관을 처벌하려면 직권을 남용해 함부로 체포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해 상당히 어렵고요. 하지만 민사적으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한필운 변호사

경기지방경찰청은 현재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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