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Christo Crocker/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가벗고 있습니다.

사진 = Christo Crocker/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잠시 후, 이들은 두 줄을 맞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이들이 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진 = Wikipedia
호주 수도 캔버라 (Canberra)에 있는 '호주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입니다.

사진 = James Turrell/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호주 국립 미술관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틀에 걸쳐 '누드 투어 (Nude Tour)'를 진행했습니다. 누드 투어는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떠한 옷도 걸치지 않고 진행됩니다.

사진 = James Turrell/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보기에 따라 다소 거부감이 올 수 있는 이 누드 투어는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하자마자 모두 매진됐습니다. 물론, 18세 이상의 사람들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폴 매튜 (Paul Mattews)/ 누드 투어 참가자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옷을 입고 관람하는 것과 옷을 입지 않고 관람하는 것은 같은 경험일 수 없죠."]
누드 투어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공공장소에서 몸을 드러내는 것을 창피해했습니다. 하지만 관람이 끝난 후에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옷을 입고 관람하는 것과 옷을 입지 않고 관람하는 것은 같은 경험일 수 없죠."]
누드 투어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공공장소에서 몸을 드러내는 것을 창피해했습니다. 하지만 관람이 끝난 후에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습니다.

사진 = James Turrell/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누드 투어를 만들었을까요?

사진 = James Turrell 페이스북
이 투어를 제안한 사람은 미국 예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입니다. 그는 빛을 활용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사진 = Alamy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미국 예술가
"벗은 채로, 온몸으로 색을 경험하는 거죠. 우리는 피부로 빛을 받으며 비타민D를 섭취하잖아요. 제 작품을 보는 것도 우리의 식습관 중 일부일 뿐이에요."]
제임스 터렐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온몸으로 감상하길 원했습니다.

사진 = CNN
빛을 활용한 작품은 옷을 입고 봤을 때보다 옷을 벗고 봤을 때 작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 누드 투어 외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누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2013년 오스트리아 수도 빈(Vienna)의 레오폴드 박물관(Leopold museum)에서 60여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누드투어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 박물관 (El Segundo Museum)에서도 누드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누드투어를 진행한 이유는 모두 예술 작품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서랍니다.

누드 투어의 의도는 생각해보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과연 누드투어가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서 과연 누드투어가 가능할까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