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근 씨가 돈을 물에 적신 뒤 신문지에 펼쳐 놓고 있습니다.
![[스브스] 돈에 미](http://img.sbs.co.kr/newimg/news/20150310/200818981_1280.jpg)
구겨진 돈을 빳빳하게 만드는 과정인데, 그는 매일 이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김도근 씨가 열심히 씻어내고 있는 돈은 지금은 쓸 수 없는 옛날 화폐가 대부분입니다.
김 씨는 10년 동안 옛날 돈과 외국 돈 등 온갖 돈을 수집해왔습니다.
이제 김도근 씨의 방에는 100조 원 짜리 짐바브웨 지폐부터 대한제국 시절의 돈까지 없는 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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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 돈에 미](http://img.sbs.co.kr/newimg/news/20150310/200818985_1280.jpg)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김 씨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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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암의 고통도, 항암치료도 아니었습니다.
![[스브스] 돈에 미](http://img.sbs.co.kr/newimg/news/20150310/200818984_1280.jpg)
혼자 남겨질 아들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장애를 가진 아들이 어떻게 혼자 생계를 유지할지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그때 김동근 씨에게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옛날 화폐를 수집해 '화폐박물관'을 세우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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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꿈을 향해 달려왔던 10년, 그 가능성을 엿본 김도근 씨는 참 기쁩니다.
![[스브스] 돈에 미](http://img.sbs.co.kr/newimg/news/20150310/200818987_1280.jpg)
언젠가 혼자 남겨질 아들을 위해 '미친 듯이' 돈을 모아 온 아버지. 그 눈물 겨운 노력이 이제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근 씨가 성공적으로 박물관을 세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