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하면서도 과감한 변신의 주인공, 배우 김지영 씨입니다.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종횡무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고 있죠.
[김지영/배우 : (Q. 맹활약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 우리 아이들이 우리 어머니 노년에 빛보신다고 아주 애들이 좋아해요.]
영화 '마파도 2'에선 53년 연기인생 사상 새로운 기록도 달성했습니다.
이문식 씨를 때리는 장면에서 웃음을 참지 못해 무려 8번의 NG를 냈는데요.
[김지영/배우 : (Q. 53년 만에 세운 NG기록 ) 연기생활 일생일대에서 NG 낼 것을 이 작품에서 다 냈어요. 내가 입술을 얼마나 깨물었는지 피멍이 시커멓게 맺혔는데도 아픈데도 또 웃어요.]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지영 씨!
능수 능란한 팔도 사투리 연기가 특기죠?
[김지영/배우 : 전라도는 '이게 얼매다요'. 경상도는 '이거 얼맵니꺼'. 충청도는 '이거 월매유'.]
[김지영/배우 : (Q. 노력의 결실인 사투리 연기) 촬영없는 날은 재래시장이나 사람 많이 모이는데 일부러 쫓아다녀요. 가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장도 보면서..농번기가 돼서 사람들이 들에 가 있으면 들로 쫓아갔어요. 모 심을 땐 모도 같이 심으면서 배우고..]
뒤늦게 찾아온 인기를 실감하는 그녀!
18세 때 중매결혼을 피하기 위해 연극 무대에 뛰어든 것이 53년 연기인생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지영/배우 : (Q.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 계기?) 선 얘기가 왔다갔다하더라고. 아이고, 이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시집가겠구나, 그래서 이건 아니잖아. 아니잖아. 김승호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하고 친분이 있어서 생각해낸 게 아차 거기로 가야겠구나. 그리 튀어서 그때부터 연극 시작했어요.]
최근엔 인터넷에 오른 옛날 얼짱 사진이 화제가 됐었죠.
하지만 그 시절 연예계 생활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합니다.
[김지영/배우 : (Q. 어려움도 많았던 53년의 연기 인생.) 내가 돈이 없어서 의상을 못하고 그때는 개인적으로 양장점에서 맞춰서 입어야하는데 그 뒷받침이 안되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줘도 감독님 저는 이거 말고요. 아낙네 역할 주세요.]
욕심 많은 연기자 김지영 씨, 오래오래 농익은 연기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김지영/배우 : (Q. 변함없는 연기 열정 ) 이상한 걸 보면 번뜩 가서 봐주고 느끼고 이렇게 해서 메모해놓고. 우리가 남들 생활의 희비애락을 표현해주는 직업이잖아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나의 스승이고 나의 선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