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범죄 단지의 수장인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송환된 천즈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의를 입고 복면을 쓴 남성이 특수경찰 압송을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려옵니다.
지상에 도착하자 복면이 벗겨지고 드러난 얼굴, 프린스 그룹 수장 천즈 회장입니다.
캄보디아에 대규모 범죄 단지를 운영하며 전 세계인을 상대로 온라인 사기 행각을 벌여온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습니다.
미국 FBI 수배가 내려진 지 약 두 달만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인 64명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사기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집단 송환되는 등, 천 회장은 10여 개 범죄 단지에 노동자 각 수천 명씩을 가둬두고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습니다.
미국과 영국, 한국 정부는 자산을 동결하는 등 천즈 회장을 제재했습니다.
2009년 캄보디아로 간 천즈는 2015년 프린스 그룹을 설립해 대외적으로는 관광, 카지노 사업을 하면서 사기 범죄를 벌여왔습니다.
벌어들인 불법 수익만도 약 8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 회장은 캄보디아 고위 정치권과 중국 정보 당국자와 결탁해 범행을 보호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타이완 SET뉴스 : 천즈 도피기간 동안 행적 파악이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의 비호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천 회장을 기소된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보낸 건 이런 민감한 의혹에 대한 서방권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해외에서 이미 기소와 제재가 이뤄진 초국가적 범죄인만큼 천 회장은 중국 법원에서도 사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자금 흐름 등 구체적 수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한흥수, 영상출처 : 타이완 SE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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