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덕이 컸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3분기보다 64%,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국내 기업 중 분기 영업 이익이 20조 원을 넘은 건 삼성전자가 처음입니다.
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만 전체 80%인 16조 원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공지능, AI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AI와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0~50% 뛴 겁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1분기에도 40~50%, 2분기에도 20% 정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AI 인프라 확충 영향으로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심화될 전망입니다.]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 메모리 HBM에서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오랜 기간 독점했던 5세대 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본격화했고, 6세대 HBM 공급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구글이라든지 다른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AI 가속기를 개발하면서 엔비디아 이외에도 공급처가 많이 늘어나게 됐죠.]
삼성전자의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43조 5천3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는 100조 원도 가능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가전과 스마트폰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감소와 AI 거품론은 변수입니다.
어제(7일) '14만 전자' 고지에 오른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늘은 1.5% 내린 13만 8천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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